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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중 하나로, 양식방법이 비교적 쉬워 우리시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 어촌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다. '바지라기'라 불리던 것이 줄어서 '바지락'이 되었다. 바지락의 원래 이름이 바지라기인 것이다. 경상도·동해부근에서는 '빤지락', 통영·고성·거제에서는 '반지래기', 이외에 인천이나 전라도에서는 '반지락'이라 한다. 중국에서는 '페이루빈하자이(菲津濱蛤仔)'라고 부른다.
껍데기는 달걀모양 타원형으로 부풀어오른 모양이며 딱딱하다. 표면에는 방사상의 무늬가 있으며 껍데기표면은 거칠고 크기·색깔·무늬·형태 등이 서식지에 따라 다양하다. 촉수에는 돌기가 없이 간단하며 이빨이 3개 있다.
어린 조개는 부풀어오른 정도가 약하며 족사(足絲)를 이용하여 운동한다. 어린 조개는 30일간 4.8∼5.7m 정도 이동할 수 있다. 모래나 진흙 속의 식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번식과 성장이 빠르고 이동을 거의 하지 않아 양식하기에 편리하여 어민의 주 소득원 중 하나로 주 산란기인 7월 초순부터 8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항시 채취·출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12년부터 양식하기 시작하였다.
국을 끓이거나 젓갈을 담그거나 날것을 요리하여 먹지만 번식기에는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새우양식의 사료로도 이용된다. 3~4월이 되면 여름철 산란에 대비하여 크게 성장하는데 이때가 가장 맛이 좋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천합(淺蛤)이란 이름으로 형태에 대하여 설명하며 '살도 또한 풍부하며 맛이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칼슘, 철, 인, 비타민 B2가 풍부하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하고 간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황달에 바지락 끓인 물을 먹였다. 피로해소 및 숙취제거 식품으로 애용되며 조혈(造血)작용도 있다. 껍데기가루는 칼슘을 보충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좋다 한다.